서론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이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이는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어들어 관절이 경직되고, 고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서혜부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걸음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통증은 민감한 부위이기도 하고, 남들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주저되는 부분이라,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두고 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양말을 신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점점 불안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부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고관절의 위치와 기능, 그리고 고관절 질환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관절의 위치와 기능
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부위로, 척추와 함께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 모양의 넓적다리뼈 머리(대퇴골두)와 이를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뼈 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관절은 평소에도 체중의 1.5~3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하죠 . 경우에 따라서는 체중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강한 압력이 가해지기도 합니다.
고관절은 엉덩이 관절로 우리 몸에서 무릎 다음으로 큰 관절이에요. 이 관절은 앞, 뒤, 바깥쪽, 안쪽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러한 가동 범위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상받기도 쉬운 부위이기도 하죠. 고관절은 골반과 하체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탱하고, 발이 땅에 닿을 때 그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이 부위가 깊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상을 알아차리기 힘들어요. 그러므로 서혜부 사타구니 통증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2) 고관절 질환의 종류
고관절질환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그 중 하나는 고관절 골절로, 특히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발생할 수 있어요. 이는 특히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이 경우 서혜부 통증이 심해져 걸음조차 힘들어질 수 있어요. 또 다른 질환으로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있어요.
관절염은 무릎뿐만 아니라 고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고관절염’은 반복적인 사용과 노화로 인해 생기는 일차성 고관절염과, 선천적 이상, 외상,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고관절염으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는 일차성보다 이차성 고관절염 환자가 더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고관절염이 발생하면 넓적다리뼈와 비구가 모두 손상됩니다. 고관절은 평생 사용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요.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해요. 걸음을 내디딜 때 샅 부위가 시큰거리거나,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뉩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생활습관 개선, 운동, 재활, 약물치료 등이 포함되며,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있습니다.
3)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넓적다리뼈 머리(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일부 또는 전체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괴사한 부위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뼈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샅과 넓적다리 안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해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질병이 진행되면 병변 쪽 엉덩이로 서 있거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워지고,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를 벌리거나 꼬는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 질환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진행되며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다량의 스테로이드제제 복용, 고관절 주위 골절, 잠수병 등이 꼽힌다. 한 역학 조사에 따르면, 소주로 환산해 일주일에 다섯 병을 10년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발병 확률이 10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4) 고관절 충돌증후군
고관절충돌증후군은 대퇴골두 부위가 울퉁불퉁해져서 움직일 때 걸리거나 부딪히는 증상을 말해요. 일상적으로는 큰 통증을 느끼지 않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차에서 다리를 내릴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이럴 때는 해당 부위에 대한 치료가 필요해요.
침 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고관절 주변의 근육과 힘줄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관절질환은 점점 악화될 수 있어요.
결론
고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예요. 또한,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해야 하구요.. 이 자세는 고관절을 과도하게 굴곡시키고 안쪽으로 회전하게 만들어 비구순이나 연골 파열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양 무릎을 붙이고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혼자 드는 행동도 고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아요.
고관절에 가장 편안한 자세는 힘을 뺀 상태로 의자에 약간 비스듬히 걸터앉는 것이예요. 만약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걷고 난 뒤 샅 부위가 뻑뻑하고 시큰거린다면, 이 자세를 통해 관절에 휴식을 주어야 합니다.
고관절은 체중의 하중을 항상 견뎌야 하는 부위이므로, 체중 관리도 매우 중요해요. 특히, 잠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잠수 후 반드시 충분한 감압을 통해 고관절 건강을 보호해야 합니다.
고관절 건강을 유지하려면 하중을 최소화하면서도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수중운동이예요. 물속에서는 체중에 의한 하중이 감소해 관절 부담이 적으며, 아쿠아로빅처럼 격렬한 운동도 고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요. 실제로 수중운동은 고관절 치료와 재활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자전거 타기도 좋은 선택이예요.
다만, 자전거의 안장을 약간 높게 설정해 고관절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큰 가속 없이 부드럽게 페달을 밟는 것이 중요해요. 급격한 가속은 체중의 5배 이상 하중을 가해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수중운동이나 자전거 타기가 어렵다면, 걷기도 효과적이예요. 가속 없이 부드럽게 30분에서 1시간 동안 걷는 것이 적합하며, 이 또한 고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예요.
반면, 스케이트, 태권도, 야구와 같이 고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운동을 하다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체중 관리, 적절한 휴식은 고관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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